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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가의 일상

그 남자 이야기

청년기업가 2018. 8. 26. 22:34

아침에 뜬 달


"아침 하늘에 떠있는 저건 지구일까?

후레시맨에 맨날 저렇게 생긴게 지구라고 하던데, 그럼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어디지??"

질문, 궁금증


세상 모든 것이 궁금했던 남자 아이는 호기심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부모님에게 질문을 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백과사전을 찾아보라는 대답이었다.

하지만 아이의 집에는 호기심을 해결 해줄 백과사전이 없었다.

유일하게 백과사전이 있던 옆 집의 한 살 어린 여동생에게서 백과사전을 빌려 호기심을 해결하던 아이는,

어느 순간 궁금증보다 사춘기의 부끄러움이 더 커 결국, 더이상 호기심을 갖지 않게 됐다.

그리고 아이는 결심했다.

"난 정말 부자가 될거야, 

정말 부자가 돼서 내 아이가 원하는 모든 걸 해줄 수 있기 전까지는 아이를 갖지 않겠어."

일기장

호기심이 많던 아이는 혈기 왕성한 청년이 됐다.

어릴 적부터 가졌던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월급의 90%를 적금하며 아둥바둥 살아갔다.

시간이 흐른 뒤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아이는 아이를 갖고 싶지는 않지만 '결혼'이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던 아이는 한날 아이의 인생을 송두리 째 뒤흔드는 말을 들었다.

안돼, 여자


"너 결혼하면 지금 하고 있는 것들 중에 많은 걸 포기해야해,

그게 당연한거고 그렇지 않으면 결혼할 이유가 없잖아."

"만약 지금 하는 것들을 다 할 생각이면 넌 결혼할 수 없을거야."


더 행복해지기 위해 결혼을 꿈꿨던 아이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인 꿈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아이는 또 결심했다.

"그래, 내가 무슨 결혼이야. 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이루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아.

난 더 높은 곳으로 갈거야. 결혼은 내게 사치야"


그러던 어느 날,

우연치 않게 아이는 한 소녀를 만났다.

급속도로 둘은 친해졌고 많은 얘기들을 나눴다.

한 날, 새벽 일찍 소녀를 만나 산책을 한 아이는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함께 해도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너무도 다르지만 바라보는 방향이 비슷하던 그 남자와 여자는 결혼을 하게 됐다.

그녀는 그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사람이었다.

더 단단하고, 더 씩씩하며, 더 근성있는 사람이었다.

항상 꿈으로 가득찬 그를 질책하기는 커녕 더 꿈을 펼칠 수 있게 배려해주었고,

그 조차도 상상할 수 없던 큰 꿈을 먼저 꾸는 사람이었다.


아이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그녀를 보며 그는 생각했다.

"이 사람과 함께라면, 내가 어릴 적 생각 했던 것처럼 모든 걸 갖추지 않아도 다 해낼 수 있지 않을까?"

"벌써부터 이렇게 꿈꾸고, 서로 응원하고 가장 친한 친구가 돼주는데 내가 못할 일이 뭐가 있을까?"


"In his time", 그는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것을 우리에게 준다.

그와 그녀는 가장 좋은 때에 아이가 우리에게 찾아와 줄것을 알았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밤,

그와 그녀에게 새로운 생명이 찾아왔다.

그는 엄청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그녀에게 혼이 났지만,

속으로 정말 기뻐했다.


가장 좋은 때가 지금이기 때문에 지금 보내주셨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


이제는 둘이 아니라 셋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내 신부 연희,

그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소중한 존재인 요미가 내게 찾아왔다.

조금의 책임감도 생기고, 이제서야 조금씩 믿겨지며,

내가 정말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난 알고있다.


난 최고의 아빠가, 최고의 신랑이, 최고의 친구가 되줄거라는걸.


절대 없을 것 같았던 꿈을 같이 이룰 꿈 친구,

나에게는 찾아오지 않을 것 같았던 아가,

믿을 수 없는 일들의 향연,

지금 잡은 이 행복들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

사랑이 가득찬 하루다.

아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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